하이닉스-마이크론, 금주말 미국서 4차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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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00660]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매각협상이 이르면 금주말 미국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20일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에 따르면 구조특위는 이번주중으로 회의를 열어 마이크론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수정협상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어 하이닉스 박종섭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협상단을 미국으로 보내 현지에서 4차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사간 MOU(양해각서) 체결은 다음달에나 가야 가능할 전망이다.

구조특위 고위관계자는 "당초 이달중 협상을 매듭지을 계획이었지만 산업과 증시, 종업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하려면 검토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구정연휴(2월11∼13일)전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며 늦어도 2월은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분야 7-8개 공장을 인수하는 대가로 30억 달러를 지급하고 부채(6조7천억원)를 떠안지 않는 자산인수(P&A) 방식을 채권단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채권단은 매각가격이 D램값 상승과 영업권을 고려하지 않아 지나치게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주요 채권단 대표들을 중심으로 수정협상안 도출을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중이다.

채권단은 이에따라 수정안의 골격으로 ▲매각가격을 높여 하이닉스 메모리.비메모리 사업전체를 인수하거나 ▲메모리분야만 인수할 경우 분리 독립하는 비메모리분야 법인의 확실한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산인수 방식에 따른 부채조정 문제 등을 둘러싸고 채권기관 마다 의견이 엇갈려 현재 절충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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