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간 박근혜, 돈 부족하자 "200원 있어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3일 오전 박근혜(61) 대통령은 대형마트인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의 현장방문은 농축산물 유통실태를 점검하고, 유통 개혁을 통해 서민물가 안정을 찾겠다는 의지다.

매장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딸기, 돼지고기 한 팩, 나물 등 1만2200원어치를 구입했다. 박 대통령은 지갑에 현금이 부족하자 보좌진에게 “200원 있으세요”라고 물은 뒤, 1000원짜리 지폐를 건네받아 계산을 했다.

시찰 뒤 이어진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그동안 전국에 다니면서 살펴보면 농축산물 현지에서는 심할 경우에 밭을 갈아엎을 정도로 낮은 판매가 때문에 고통을 받는데 정작 소비자들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 때문에 밥상 차리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농축산 유통구조가 복잡해 (불필요한 부분이) 채소류는 70%, 과일류는 50%에 달하고 결과적으로 작황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불만을 느껴 이런 유통구조를 꼭 개선해야된다고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농협이 경제사업 활성화 작업의 속도를 높여 농축산물 유통단계 축소, 직거래 확대 등 유통과정상의 거품을 빼는 데 사활을 건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농협하나로클럽은 보통 7단계의 농수산물 유통을 4단계로 줄여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