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고정거래가 또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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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R팀장인 주우식 상무는 16일 "반도체 가격의 구체적인 인상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일부 품목에 한해 인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주 상무는 "통상 고정거래가가 현물가보다 높은데 작년 불황을 거치면서 현물가보다 낮게 형성돼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따라 현물가와 고정거래가를 수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 상무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5일자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포함한 주요 D램업체들이 거래선인 PC업체들을 상대로 가격협상을 벌여 40∼50% 수준으로 D램 공급가격을 인상했다는 설을 간접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인상이 사실일 경우 삼성전자의 고정거래가격은 128메가 D램 기준으로 총원가(3달러 안팎)를 초과하는 개당 3달러 초반대에서 형성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비슷한 수준에서 고정거래가를 인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 상무는 올해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와 관련, "3.4분기와 4.4분기는 대략 1달러 중반으로 비슷했다"며 "올해는 좋아질 것으로 보지만 구체적으로 어느정도로 보고 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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