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보건당국 대상으로 종합실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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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 보건당국에 대해 종합실사를 실시한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WHO는 4명으로 구성된 실사팀을한국에 파견,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5일 간 식약청과 국립보건원을 대상으로 백신허가관리 시스템과 백신접종과정 등에 대해 총체적인 평가작업을 벌인다.

WHO는 저개발국 아동 대상 B형간염 예방접종사업을 펴고 있는 국제아동기금(UNICEF)의 요청으로 UNICEF에 백신을 납품하는 제약사와 해당국가 정부기관을 상대로 2년 주기로 백신품질관리 실태와 검정능력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가백신검정기관인 식약청도 WHO로부터 통상 하루 일정으로 정기점검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5일 동안 대대적인 정밀실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식약청 생물의약품과 관계자는 "WHO 실사팀은 식약청과 국립보건원을 상대로 백신허가관리 및 규제시스템을 비롯해 허가과정, 국가검정실험능력, 생물학적제제제조품질관리 시설, 백신접종과정 전반에 걸쳐 종합평가작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고말했다.

그는 "이번 종합실사에서 시정 지적을 받고 이를 시정하지 않으면 국내 제약사의 UNICEF에 대한 백신납품자격이 박탈될 수 있기 때문에 실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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