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하이닉스와 계약 골격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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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하이닉스반도체의 반도체 부문을 실제로 인수하고 싶어 하며 양자간 계약의 기본골격은 이미 만들어졌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하이닉스가 바라는 것 처럼 양사가 수주내에 양해각서를 체결할 가능성은 없으며 아직 풀어야 할 난관들이 있다고 전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문제로 미국의 반도체산업 분석가들은 하이닉스의 반도체부문 매입을 위해 마이크론이 40억~50억달러를 들일 것으로는 판단하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은 하이닉스가 66억3천만달러의 채무를 안고 있으며 채권단이 거래와 관련 어떤 조건을 내거는 것이 거래를 더욱 꼬이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가지는 마이크론이 과거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도시바의 반도체사업을 인수하면서 했던 것 처럼 하이닉스를 인수한 후 일부 공장을 문닫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하이닉스 근로자들은 합병 후 일자리가 위협받을 경우 곤란한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버티고 있으며 마이크론은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설을 없애지 않을 경우 인수작업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이 경우에는 반도체 가격이 큰 변수가 되는데 만약 지금처럼 반도체 가격이 계속 오르고 그것이 전체 시장의 추세로 자리잡을 경우 마이크론으로서는 인수 효과가있을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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