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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공간 미학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12호 29면

1 ‘화풍: 경복궁으로의 초대’, 2009, 경복궁, 서울 2 대나무(섬진강), 2012, Photography 3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묵향(천년전주명품 ‘온’), 2010, 코엑스, 서울 [사진 학고재 갤러리]

아티스트 김백선(47)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건축가·디자이너·사진작가·아트디렉터 등 다양한 직종을 넘나들고 영상과 사진, 수묵과 설치 작업을 종횡무진 누빈다. 그가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한국적 공간감이다. 경복궁 수라간 터에 오늘날의 식문화공간을 재현한 설치 프로젝트 ‘화풍(花 風): 경복궁으로의 초대’(2009)나 한옥에 걸맞은 가구와 일상용품에 대한 고민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풀어낸 ‘서권기문자향’(2009)은 그의 이런 취향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섬진강 대나무가 흔들리는 모습을 담아낸 사진 연작 ‘대나무’(2012)에서는 당장이라도 서걱서걱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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