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PGA투어 개막, 우즈 올해 몇승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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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승, 99년 8승, 2000년 9승, 2001년 5승.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6)의 연도별 우승기록이다.

지난해 '타이거 슬램'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처음으로 4개 메이저 대회 연속우승 기록을 세웠던 우즈가 올해는 또 몇승을 거둘지가 전세계 골프팬의 관심사다.

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올시즌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첫 경기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참가차 하와이에 도착한 우즈는 서둘러 골프화로 갈아신었다.

휴가기간 길렀던 염소수염을 반쯤 깎은 모습으로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골프장(파72.6천5백37m)에서 연습 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후반 9홀 중 6홀을 40분 만에 돌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른 시일 내 1승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2002년에도 목표는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우즈가 가급적 빨리 1승을 기록하려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한번 상승세를 타면 오래 이어가는 자신의 특성상 일단 1승만 거두면 연승도 노려볼 만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즈는 3월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시즌 첫승을 올렸다.

상승세를 탄 우즈는 이어 벌어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3개 대회 연속우승을 일궈냈다.

2000년에도 우즈는 시즌 두번째 대회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이어 벌어진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는 데이비드 듀발(미국).비제이 싱(피지).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지난해 챔피언 짐 퓨릭(미국),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레티프 구센(남아공), PGA 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미국) 등 역대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32명의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올시즌 전경기 출전권(풀시드)을 따낸 최경주(32)는 11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는 2월 말 다케후지 클래식을 시작으로 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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