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또 티격태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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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해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원장 선임,전국체전 개최,경륜장 유치 문제 등으로 대립해온 광주시와 전남도의 갈등이 2012년 인정박람회 유치를 놓고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노무현 당선자의 지방 순회를 앞두고 지자체들이 각종 현안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합의하는 등 공조 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나 광주와 전남은 손을 놓은 실정이다.

광주시는 광(光)산업이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산업이며 노 당선자가 이미 광엑스포와 광산업 2단계 사업을 공약해 반드시 박람회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남도 역시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로 지역민의 실망과 좌절감이 크고 유치 준비기간 동안 투자한 것을 살려야 하는 만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시.도는 현안 해결과 갈등 해소를 위해 이달 중 열기로 한 광역행정협의회의 개최 시기조차 못 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광주.전남이 다른 지역의 행정력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참여자치21 박광우 사무처장은 "자치단체.의회.전문가.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협의체를 결성해 현안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두훈 기자dhk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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