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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김 마르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11호 18면

톡 톡 토도도독…. 봄이 오는 소리, 햇볕에 김이 마르는 소리입니다.

전남 강진군 마량면 서중마을. 볏짚으로 엮은 김 건조장에서 전통 방식으로 김이 생산되는 현장입니다. 1980년대 이후 사라졌던 풍경입니다. 30여 년간 김 양식을 해온 강남원(59)씨가 기계식 제조 방식을 버리고 지난해부터 전통 수작업으로 김을 만들고 있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해변가 작업장에서 노인들이 물김을 나무 성형 틀에 부어 김 발장에 붙이고 건조장에 널어 놓습니다. 그렇게 바람과 햇볕 속에서 6시간 이상 말리면 입맛을 돋우는 친환경 수제식 전통 김이 됩니다. 한 속(100장)에 3만원이어서 일반 김보다 서너 배 비싸지만 맛과 향이 뛰어나 주문이 많이 들어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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