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반 갈 감독, 차기 맨체스터 감독 물망

중앙일보

입력

최근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대표팀 감독에서 사임한 루이스 반 갈 감독(50)이 축구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 감독 물망에 올랐다.

반 갈 감독 에이전트와 접촉 영국 BBC 보도

영국 BBC는 맨체스터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반 갈 감독을 영입키로 결정하고 지난 주 반 갈 감독의 에이전트와 접촉했다고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맨체스터가 이처럼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반 갈 감독의 지명도도 있지만 헤르타 베를린(독일) 등 일부 클럽이 반 갈 감독 영입에 뛰어들었기 때문. 또 반 갈 감독이 95년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아약스 암스테르담으로 귀향의 뜻을 내 비춰 하루 빨리 그의 맘을 잡으려는 속셈으로 풀이된다.

반 갈 감독도 “내가 맨체스터에 있는 것은 상상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밝혀 맨체스터 행을 염두에 두었음을 시사했다.

반 갈 감독은 95년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전성시대로 만든 명장. 지난 해 6월 유로 2000 준결승 패배 후 사임한 프랑크 리카르트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월드컵 지역예선을 치렀으나 포르투갈, 아일랜드에 밀려 조 3위로 본선 진출에 탈락하자 사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7경기를 치른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승 3무 6패로 리그 6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더욱이 루드 반 니스텔루이(네덜란드)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아르헨티나) 등을 영입했지만 최근 베컴이 피로 누적으로 인한 난조에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까지 겹쳐 최악의 극심한 난조 상황을 맞고 있다.

한편 現잉글랜드 대표팀을 맡고 있는 고란 스벤 에릭손감독도 맨체스터를 이끌 선장으로 거론됐지만 에릭손이 당분간은 대표팀에만 전념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이병구 기자 <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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