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내 이름으로 정정 요청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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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당선자는 21일 '일본에 대북 중유 지원 요청'보도와 관련, 조선일보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盧당선자가 지난 16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일본 외상을 접견한 자리에서 일본에 대북 중유 공급을 요청한 사실이 없는데도 조선일보가 익명의 관계자 말을 빌려 중유 공급을 요청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게 이유다.

盧당선자 비서실은 '인수위 브리핑'이란 보도자료에서 "조선일보의 첫 보도 이후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이 이를 공식 부인하고 속기록까지 확인해 대화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가 20일 또다시 당선자 측에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대북 중유 지원을 희망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했다.

정정보도 요청 방침은 盧당선자가 주재한 오전 비서실 회의에서 결정됐다.

이 자리에서 盧당선자는 "당사자인 내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는데도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계속 낸 이유를 모르겠다"며 "인수위 명의가 아니라 내 이름으로 정정보도를 요청하라"고 말했다고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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