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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첨단 시스템 도입 … 아산신도시, 녹색명품시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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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산신도시를 조성하기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중부권 최대 거점 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재무여건 악화로 면적이 3분의 1로 축소됐고 용지 분양도 기대치를 밑도는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아산신도시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부임한 윤재각 아산직할사업단장을 만나 조성 현황과 하반기 아파트 분양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강태우 기자

윤재각 단장은 “아산신도시를 중부권 최대 거점 도시로서 손색 없도록 최선을 다해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조영회 기자]

-투자자와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그 동안 아산신도시 조성이 어떻게 진행됐나.

“아산신도시는 아산만권 광역개발권역으로 지난 1998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2002년 9월 아산신도시 1단계로 아산 배방지구 366만9400여 ㎡가 개발지구로 지정됐다. KTX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천안시와 아산시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아산 배방지구는 2005년 6월 공사에 들어가 2010년 12월 분양용지 등 297만5200여 ㎡에 대한 사업을 마무리했다. 올해 9월에는 도로 등 69만4200여 ㎡를 준공할 예정이다. 2단계인 아산 탕정지구는 천안개발지역과 아산개발지역으로 나눠 보상과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천안시청 앞에 위치한 천안개발지역은 총 면적 228만900여 ㎡로 국내 최초 ‘분산식 빗물관리 시스템’이라는 첨단기술을 적용한 에너지절약형 친환경도시로 조성된다. 2011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현재 1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토목·우수공사, 교량 등 신도시의 기초를 만드는 공사를 진행한다. 4월에는 LH에서 아파트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아산개발지역 조성공사도 조기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신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가 고무적이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어떤 도시로 거듭나게 되나.

 “2만8000명을 수용하는 아산 배방지구는 KTX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편리한 교통뿐만 아니라 녹지율이 높아 쾌적하고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저탄소 녹색도시로 탄생하게 된다. 또 행정·교통·방범·미디어 등 통합관리가 가능한 첨단 U-CITY가 조성된다. KTX 천안아산역과 수도권전철, 아산역(장항선) 등 편리한 교통과 호수공원 등 8개의 근린공원을 조성해 쾌적한 환경으로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가 매우 높아질 것이다. 타 지역에서도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있어 명실 공히 중부권 최대 명품신도시가 될 것이다. 지구 내에는 국립특수교육원·천안교육지원청·충남북부상공회의소 등 다수의 공공기관들이 입주해 있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분산식 빗물관리시스템’이라는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아산 탕정지구에는 시민들이 여가·휴식·놀이·운동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연생태적 친환경 테마공원도 7곳이나 조성된다. 공원녹지를 보행자도로(5.2㎞)와 연결해 네크워크화 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도시의 뼈대를 만드는 기반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7월 공급할 예정인 아파트 단지(2개 블록)도 원활한 공정 관리로 최상의 공사품질을 확보해 주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살기 좋은 집을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산신도시 1단계(아산 배방지구)에 이어 2단계(아산 탕정지구) 조성이 완료되면 아산신도시는 중부권 최대의 거점도시이자 친환경 녹색명품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확신한다.”

-하반기 LH에서 공급하는 아파트 분양 계획은.

“아산 탕정지구 천안개발지역 아파트 분양은 전국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청약순위 내 100% 분양을 자신한다. 천안개발지역에는 LH가 건설하는 아파트 3개 블록 1764세대, 임대아파트 2개 블록 1359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LH는 3000여 세대 가운데 1300여 세대는 4월 착공에 들어가고 7월 분양할 예정이다. 나머지 1700여 세대는 내년 상·하반기로 나눠서 할 계획이다. 먼저 7월에는 임대아파트 1개 블록(전용면적 60㎡이하) 491세대, 분양아파트 1개 블록(전용면적 60~85㎡이하) 794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 후 2015년 7월 입주가 가능하다. 이후 매년 순차적으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민간 건설회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자체 일정에 따라 진행돼 유동적이지만 주상복합을 포함해 모두 7100여 세대를 건설할 예정이다. 아직 공동주택용지가 매각되지 않아 최초 분양은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는 조성원가와 건설원가, 주변 아파트 시세 등을 감안해 책정하게 된다. LH가 공급하는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를 되도록 낮게 책정할 방침이다.”

-타 지역 신도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분산식 빗물관리 시스템’이라는 첨단기술을 적용한 에너지절약형 친환경도시가 특별하다. 일반적인 우수관리 방식이 아닌 침투정, 침투트랜치 및 침투도랑을 이용해 빗물을 모아 이용하는 자연형 친환경 빗물관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아산신도시가 사용할 수 있는 대체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도심 열섬현상도 완화시킬 수 있다. 또 우수 유출량을 감소(37.7%)시켜 재해영향을 줄이고 동시에 비점오염원을 제거해 수질오염과 하천 건천화를 방지할 수 있다. 이런 시설은 도로·주차장·주택·공원 등 가능한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토목·수자원·조경·전기통신 등 모든 공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아산 탕정지구에 조성되는 자연생태적 친환경 테마공원(7곳)도 장점이다. 신도시 내 공공시설용지에 근린공원 6개소(21만㎡), 어린이 공원 1개소(3만2000㎡), 완충녹지 28개소(14만3000㎡), 연결녹지 1개소(2000㎡), 공공공지 5개소(7000㎡), 광장 1개소(2000㎡)가 조성된다.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통해 이 시설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특히 테마 근린공원 6개소를 활용한 무장애 보행동선(거리 5.2㎞, 보행시간 210분)도 조성된다.”

-경기침체, 부동산 경기여건 악화 등으로 주변에는 아직도 허허벌판인 곳이 많다.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로 KTX 천안아산역 주변 업무용지와 상업용지가 아직 충분히 활성화 되지 않아 아쉽다. 대부분 2008년 이전에 계약이 체결됐지만 중도금 미납 등으로 해약된 후 아직까지 미분양 용지가 남아 있다. 현재 신도시 내에는 백화점, 마트 등 편의시설이 많이 들어서 머지않아 지금보다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계획이 축소돼 주민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아산신도시 2단계 사업은 당초 1765만2892㎡(534만평) 규모였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와 공사 재무여건 악화로 512만3966㎡(155만평)로 축소됐다. 천안시와 아산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계속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기존 규모대로 개발할 경우 수요보다 공급이 월등히 초과되고 대규모 공급용지 미분양이 예상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사업을 조정했다. 면적은 줄었지만 신도시가 성공적으로 조성돼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향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주변에 대한 개발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지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인과 대책은.

“지난해 10월 공급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84필지는 평균경쟁률이 47대 1, 최고경쟁률 478대 1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 속에 100% 계약이 체결됐다. 침체된 부동산시장에서 이례적인 현상으로 이는 아산신도시 2단계에 대해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 등 전국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불과 두 달 뒤에 공급한 상업용지와 준주거용지는 최초 입찰에서 일부 매각이 이뤄지지 않아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매각을 진행 중이다.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의 벽이 높다. 게다가 정부정책과의 연관성도 무시할 수 없다. 수도권 규제 완화정책은 그 중 하나다. 저렴한 땅이 수도권에 공급되면 아산신도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입지 여건이나 미래적 가치를 볼 때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그렇다고 쉽지도 않은 일이다. 아산신도시의 미래가치를 적극으로 알리는 홍보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보람이 클 것 같다.

“신도시개발처·지역도시개발처·택지사업처 등에서 근무하며 도시개발 계획·조성·준공 등의 과정을 많이 지켜봐 왔다. 가장 보람있다고 느낄 때는 힘든 공정을 거쳐 건축한 아파트에 주민들이 입주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볼 때다. 특히 새로 지은 임대아파트에 생활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입주해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또 아산신도시처럼 논밭과 산이었던 허허벌판을 개발해 상전벽해처럼 쾌적하고 살기좋은 신도시로 변모해 가는 모습을 볼 때에도 자부심을 느낀다.”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들었다.

“국가 공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온양온천역 노인무료급식, 아산시립도서관 도서기증, 환경정화활동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2010년부터 아동·사회복지시설 노후시설 개선을 위해 매년 1000만원을 지원해 건물방수공사, 화장실 보수, 창고 건축공사 등 시설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시설보수·물품지원·청소 등을 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천안아산역, 호수공원을 다니며 환경정화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끝으로 주민과 투자자들에게 한 말씀.

 “아산신도시는 중부권 최고의 요지로 편리한 교통, 쾌적한 주거환경, 인접한 산업단지 등 주변여건을 고려할 때 용지나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은 안정적이면서도 전망이 매우 밝다고 본다. 실수요자 측면에서도 거주환경 또한 최고라고 자부한다. 친환경 녹색 첨단도시로 조성되는 아산신도시 2단계는 천안·아산뿐만 아니라 수도권 등 전국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쾌적하고 살기좋은 첨단신도시로 조성하겠다. LH에서 건설하는 아산신도시가 천안시와 아산시가 상생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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