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전날 ICBM급 미사일 엔진 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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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동식 발사대(TEL)에 장착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북핵 국면에서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게 됐다. 북한은 3차 핵실험을 강행하기 전날인 1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로켓발사장에서 중·장거리 미사일 엔진연소실험을 실시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17일 밝혔다. 엔진연소실험은 미사일 사거리 연장을 위한 성능 개량 실험이다. 이 당국자는 “이 엔진이 김일성 100회 생일인 지난해 4월 공개된 ICBM인 KN-08에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N-08은 괌을 사정권(3000㎞)에 포함하는 ICBM급 미사일로, 바퀴 16개짜리 특수 제작 차량의 이동식 발사대에 장착돼 있다. 첩보위성이나 레이더 탐지의 사각지역에서 발사가 가능해 선제타격이 어렵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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