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LA 인근 땅 1500에이커 매입

미주중앙

입력

한국의 SK건설이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약 1500에이커 규모의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대규모 주상복합 커뮤니티 개발에 나선다.

'매스터플랜 커뮤니티'로도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싱글 패밀리 주택 3500채가 들어서고 쇼핑몰을 포함한 상업지역 면적이 35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측은 부지 매입 금액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수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완성될 경우 새로운 도시 하나가 만들어지는 규모다.

SK건설은 개발 사업에 필요한 카운티 및 시정부의 인허가 작업을 지난해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경기 등 시장 상황이 변수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SK건설은 이르면 2015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사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 건설업체가 미국 내에서 콘도미니엄과 건물 개발 등에 나선 적은 있지만 대규모 커뮤니티 개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한국 대형 건설업체의 미국 진출이 러시를 이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SK건설은 미주법인인 비텍(BETEK)을 통해 2008년 무렵부터 부지 매입에 나서 복잡한 과정을 거쳐 2011년 말 매입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비텍의 한 관계자는 "한국 본사와 논의된 바 없기 때문에 프로젝트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SK건설은 지난 2010년 LA 한인타운에 '그래머시 온 서드' 콘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주시장 공략에 나섰다. 당시 관계자들은 현지법인인 비텍을 통해 세계 건설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미국 내 대형 부동산 개발 및 건설 사업은 물론 사회간접자본 건설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건설은 지하철과 고속철도 도로와 같은 기반시설 공사에 상당한 노하우와 강점이 있어 미국 시장 진입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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