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노환규 회장, 탈북자들 향해 눈 돌리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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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생사의 경계선을 넘는 탈북자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노 회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탈북자에 대한 관심과 도움의 의지를 표출했다.

노 회장은 한 TV프로그램에서 공개된 네 가지 탈북루트를 언급하며 “북한정권과 가까운 캄보디아보다 베트남에서 직접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것이 더 수월하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탈북자들은 ‘우리가 브로커가 시키는 대로 할 뿐’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 회장은 “발각되면 먹을 쥐약을 준비하고, 죽음을 무릅쓰며 오직 자유를 찾아 생사의 경계선을 넘어온 그들, 그리고 남겨진 가족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그들, 누구 하나 목숨을 걸지 않은 이가 없는 그들”이라며 탈북자들의 목숨을 건 절박함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몽골에 인접한 중국의 국경 벌판에는 탈북을 시도하다가 아사하거나 동사한 많은 유골이 널려 있을 것이라는 게 노 회장의 추측이다.

노 회장은 “그들을 위해 할 일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분명히, 아주 많이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노 회장의 발언에 “지당하신 말씀이다”, “의협에서 이를 위해 어떤 행동을 계획한다면, 참여하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노 회장은 지난 10일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북한의사 피살사건에 대해서도 “따지고 보면 그들도 우리의 동료"라며 "머나먼 이국땅에서 아픈 이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살다가 참혹한 일을 겪고 세상을 떠난 그들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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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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