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골 마을에서 나체 조각상 때문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시마네현 오쿠이즈모 출신으로 건설회사 사장까지 올랐던 와카쓰키 가즈오는 지난해 여름 다비드상과 비너스상을 마을에 기부했다.
시마네현 관계자는 “우리도 제대로 된 예술 작품을 소유하게 됐다”고 기뻐하며 아이들과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에 배치했다.
지난해 8월에는 와카쓰키를 초청해 조각상 설치 기념 행사를 열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해 9월부터 예상 못 한 일이 벌어졌다.
주민들이 약 5미터에 달하는 이 나체상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항의하기 시작한 것.
일부 주민들은 “아이들이 무서워한다”라며 조각상을 옮길 것을 요구했다. “다비드상과 비너스상에 속옷을 입혀라”고 항의하는 주민도 있었다.
그러나 시마네현 측은 “제대로 된 예술품이 두 개나 있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전문가에게 의견을 물어 장소를 결정했고, 주변 경관과 맞아떨어져 이전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