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에토 의원 망언

중앙일보

입력

일본 자민당 에토 다카미(江藤隆美) 의원이 "일본은 한때 북한의 종주국"이란 망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에토 의원은 지난 18일 미야자키(宮崎)현에서 열린 자민당 행사에 참석,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지난해 9월 방북 당시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사과한 데 대해 "우리의 역사를 몰라서 그런 일을 했다"면서 북한에 대해 "한때의 종주국에 돈과 사죄를 요구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는 발언을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그는 1995년 총무상 시절 "식민지에서 일본은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는 발언으로 경질된 바 있다.

그는 또 "러시아를 방문했던 고이즈미 총리가 붉은 광장의 군인 위령비에 참배했는데, 왜 야스쿠니(靖國)신사만 문제를 삼느냐"면서 "총리의 신사 참배에 대한 주변국의 반발은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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