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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포장에도 특허가 숨어있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다양한 업계에서 특허를 둘러싼 분쟁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 포장에도 특허 기술이 적용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식품업계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특허 포장 기술로 식품의 신선도와 맛을 유지하고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돕고 있다.

■피자 포장박스에서 아이디어 얻은 치킨 포장박스

▲ 네네치킨 박스

‘국민 야식’으로 불리는 치킨. 배달 주문하면 콜라병과 치킨무의 습기로 눅눅해진 치킨을 맛보게 되는 일이 많았다. 네네치킨은 피자 포장박스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새로운 형태의 치킨 포장박스를 개발, 특허를 획득했다. 네네치킨이 개발한 치킨 포장박스는 치킨 옆에 사이드메뉴를 가지런히 놓고 상단에는 탄산음료를 넣을 수 있는 각각의 분리된 공간을 만들었다.

칸막이 포장으로 치킨의 온도와 습도가 유지돼 치킨의 바삭한 맛을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다. 또 별도의 상차림이 필요 없고 운반이 편리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아 이제는 많은 치킨업체들이 네네치킨과 같은 피자 포장박스 형태의 치킨 포장박스를 사용하고 있다.

■포장재 누름판으로 김치의 아삭한 맛 유지

CJ제일제당의 하선정 통김치는 포장김치 업계 최초로 사각 박스용기를 도입했다. 기존 포장김치 업계의 비닐 포장이나 파우치를 사용하던 단조로운 포장 형태에서 벗어나 사각 박스용기를 채택했다.

이 박스용기는 CJ제일제당이 특허 받은 포장시스템인 포장재 누름판을 사용해 김치의 아삭한 맛을 살리고, 김치 양념이 더욱 깊게 배면서 김치의 변색, 탈색 및 곰팡이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진공 포장 기술 적용한 캡슐커피

네스프레소(Nespresso)는 캡슐커피와 관련된 대부분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캡슐커피란 생두를 로스팅하고 그 원두를 갈아서 캡슐에 담은 것이다. 네스프레소의 캡슐커피는 특허를 딴 진공 포장 기술로 가루상태의 원두를 1년간 보관할 수 있고 갓 갈아낸 원두처럼 생생한 풍미를 뿜어낸다.

커피는 생두 상태로 보관이 힘들지만 일단 볶으면 볶는 순간부터 변하기 쉽다. 그래서 원두를 갈았다면 최대한 빨리 추출해 마시는 게 좋다. 네스프레소는 이러한 점을 해결해 커피애호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식품 위생 생각하는 포장 기술

아워홈의 ‘손수삼각김밥’은 특허 출원한 포장 기술을 적용해 제품의 위생을 강화했다. 손수삼각김밥은 1년간의 포장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비닐 포장형식이 아닌 제품 전용용기에 삼각김밥을 담아 밀봉하는 방식의 혼합가스치환포장을 개발했다. 이러한 방식의 제품 포장으로 이물 혼입을 차단하고 미생물(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게 됐다.

■생활 속 불편함 포착, 소비자 편의 향상

대상 청정원은 유지류 제품에 독자적인 누유 방지 캡을 적용해 특허를 출원했다. 기름을 사용한 후 뚜껑을 닫았을 때 용기가 넘어지거나 뒤집어져도 기름이 새지 않게 한 것이다. 또 최근에는 포장 리뉴얼을 단행해 다이아몬드 커트 방식으로 용기를 만들었다. 다이아몬드 커팅을 가미한 표면은 용기를 쥐는 그립감이 좋으며,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그 밖에도 CJ제일제당의 '백설 행복한 콩'은 쉽게 두부 포장을 뜯을 수 있는 이지필방식과 포장을 뜯을 때 물이 흘러 넘치지 않게 하는 내압 포장방식을 제품에 적용했다. 이 방식은 두부에 사용된 최초의 기술로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피자 포장박스 형태의 치킨 포장박스를 개발한 네네치킨 현철호 회장은 “현재 식품업계의 포장 관련 특허 출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조그마한 아이디어 하나가 식품 패키지에 적용돼 식품의 신선도 유지는 물론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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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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