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LME 창고 국내유치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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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나라에서도 런던금속거래소(LME) 창고영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조달청은 그동안 우리 나라가 원자재 수급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LME 지정창고 국내유치가 지난 17일 LME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창고 지정도시는 부산과 전남 광양이며 대상품목은 알루미늄과 전기동, 니켈,주석 등 4개 품목이다.

이로써 우리 나라는 영국과 미국 등에 이어 세계 13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일본에 이어 3번째로 LME 창고를 갖게 됐다.

조달청은 이에 따라 창고물량 상시보유로 비상사태시 원자재 확보가 쉬워져 국내수요 1개월 이상의 간접비축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운송 및 보험료 등 부대비용으로 지출되는 연간 1천200만달러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우리 나라가 아시아 물류중심기지로 부상할 수 있게 됐으며 외국 선진물류업체의 한국 진출 등 국내 물류산업 발전과 창고보관 및 하역 등에 따른 물류관련 수입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LME는 하루 거래대금이 100억달러를 웃도는 등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와 함께 세계 양대 원자재시장의 하나"라며 "이번 LME 창고 유치는 국제사회에서 한국 경제의 장래 및 아시아 물류기지로서의 가능성을 밝게 보는 것으로우리 경제의 청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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