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이얼패드 정상화 힘들듯

중앙일보

입력

새롬기술의 미국 내 자회사인 다이얼패드는 "사재를 털어서라도 회생시키겠다"는 오상수 새롬 사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경영정상화가 어려울 전망이다.

새롬측이 다이얼패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다 월 30만달러 이상의 운영비용을 吳사장 개인이 마련해 투자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이얼패드가 법정관리를 받게 되거나 파산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XP(미국판)에 다이얼패드를 장착키로 한 계약도 깨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롬기술의 주가는 전날에 이어 16일에도 하한가를 기록,1만2천5백원에 마감됐다.

매도잔량도 5백만주 이상 쌓였다. 증권가에서는 새롬의 주가가 당분간 더 떨어져 1만원 정도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보증권의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다이얼패드가 파산할 경우 새롬기술이 향후 사업 방향을 놓고 내부 혼란에 빠질 것이며 주가도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얼패드는 1999년 10월 미국에서 무료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시작해 회원수가 1천4백만명에 이르는 등 인기를 끌었으나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어 자본잠식 상태가 됐고, 최근 야후와 벌였던 매각협상도 실패했다.한때 1백30여명에 달하던 직원도 현재 12명으로 줄었다.

김광기.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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