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아라리온 컨소시엄 설비매각 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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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매각을 추진중인 하이닉스 반도체와 코스닥 등록업체인 아라리온이 주도하는 주문형반도체(ASIC)협회 컨소시엄이 금명간협상비밀을 유지하는 내용의 NDA(Non Disclosure Agreement.비공개계약)를 맺고 협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아라리온 컨소시엄은 이르면 내주부터 하이닉스 구미공장 등 하이닉스비메모리 팹에 대한 실사를 벌이고 공장운영과 기술 등에 관한 자료를 제공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자춘 아라리온 대표이사는 16일 "협상과 관련된 사항을 일체 비밀에 부칠 방침"이라며 "신설법인을 만들어 하이닉스 구미공장 비메모리 2개 팹을 인수한다는 당초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아라리온 컨소시엄에는 ASIC 설계업협회 소속 7∼8개사가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리온 컨소시엄은 인수자금을 채권 발행 등을 통한 외자유치나 금융기관 대출 등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 경기여건 등을 감안할 때 재원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국내외 어떤 업체에게도 매각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아라리온측과 NDA 계약을 맺는 것은 지금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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