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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말하는 효과적인 실내 스타일링

중앙일보

입력

벽에 기하학적 패턴의 코끼리 스티커를 붙이고 패턴이 있는 침구, 커튼으로 스타일링해 방이 한층 생동감 있어 보인다.

추운 날씨 탓에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자칫 매일 머무는 공간이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분위기를 바꿔줄 프린팅 인테리어 소품이다. 가격대비 효과적인 스타일링 아이디어를 전문가에게 들어봤다.

 주부 윤연숙(33·경기 부천시 오정동)씨는 새해를 맞아 집안 분위기를 바꿔볼 결심을 했다. 윤씨가 주목한 것은 거실이다. 그는 “집안의 얼굴과도 같은 거실에 6년 전 혼수로 장만한 검은 가죽 소파가 놓여있어 더 칙칙해 보인다”며 “이곳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가 살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워킹맘인 탓에 시간이 부족하고, 스타일링 노하우도 없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이자 홈 컨설팅 스튜디오 ‘개러지(garage)’를 운영하는 최지아 실장은 분위기를 바꾸는 쉬운 방법은 쿠션커버를 바꾸는 것이라 조언한다. “패턴과 일러스트가 프린팅 된 쿠션이라면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5~6년 전부터 인테리어에는 ‘스칸디나비안’바람이 불고 있다. 꾸미지 않은 낡은 느낌의 빈티지스타일에 비해 정갈하면서도 자연적인 모티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 발짝 나아간 ‘뉴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 실장은 “기존 스타일에 좀더 강한 패턴이나 색감을 이용해 포인트를 주는 게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북유럽의 동물이나 풍경의 실사 프린팅 혹은 그래픽 패턴, 기하학적 패턴 등의 소품을 두어 실내에 한층 생동감을 부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와 달리 패턴의 종류도 한층 다양해졌다. 먼저 직선과 곡선 등을 그래픽적으로 구현한 ‘지오매트릭 패턴’이 있다. 강렬하고 리드미컬한 느낌을 줘, 쿠션이나 컵 등 비교적 부피가 작은 소품만 놓아도 공간이 한층 경쾌해진다. 여성스러움의 대명사 ‘플라워 패턴’은 클래식과 로맨틱 스타일링에 두루 사용한다. 최근에는 북유럽 스타일에 포인트 연출법으로 비비드한 컬러 혹은 특이한 패턴의 플라워 프린팅을 종종 사용한다. 다양한 그림이나 패턴을 반복적으로 조합한 ‘일러스트 패턴’은 아이방 침구, 커튼 등에 잘 어울린다. 기하학적인 모양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하나의 패턴으로 만든 ‘기하학적 패턴’은 클래식한 느낌이 강하다. 이외에도 사슴, 펭귄 등 사진을 실사로 프린팅한 ‘실사 패턴’도 각광받고 있다. 한샘전시팀의 이명화 과장은 “북유럽풍의 ‘펌리빙 삼각 패턴’은 모노톤부터 다양한 컬러의 조합이 가능해 모던에서 팝 스타일까지 다채롭게 연출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프린팅을 활용한 인테리어 스타일링법은 공간별로 조금씩 다르다. 거실은 한쪽 벽면을 패턴이 있는 벽지를 이용해 포인트를 주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이때 지나치게 화려한 색이나 패턴보다는 전체 공간과 어우러지는가를 살핀다. 최실장은 “소파와 쿠션을 그대로 둘 경우, 과감한 지오매트릭 패턴의 러그만 깔아도 분위기가 확 바뀐다”고 추천했다. 패턴이 들어간 원단으로 조명 갓을 씌워도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침실은 패턴 패브릭으로 믹스 앤 매치 스타일링에 도전해보자. 밋밋한 느낌의 침구에 기형학적 프린팅 쿠션을 매치하면 간단하게 네오클래식 믹스 앤 매치가 완성된다. 침구의 느낌과 비슷한 패턴을 액자에 넣어 두어도 남다른 스타일링이 된다. 침대헤드에 헤드 커버를 씌워도 좋다.

 주방에는 프린팅된 그릇류가 포인트가 된다. 각기 다른 모양과 크기의 그릇을 리듬감 있게 진열하면 그 자체가 데코 소품 역할을 한다. 이때 단색의 린넨이나 레이스 원단을 깔아주면 우아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또는 식탁 의자에 패턴을 적용시킬 수도 있다. 패턴이 프린팅된 스툴을 놓거나 의자 상판에 커버를 씌워도 된다. 아이 방은 패턴 벽지를 따로 붙이는 수고 없이 프린팅 원단을 벽면에 자연스레 내려 줌으로써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이때 패턴의 색 중 하나를 골라 쿠션이나 러그를 같은 색으로 연출한다. 단색 컬러의 벽지 위에 패턴이 있는 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방법이다.

 스타일링할 때 중요한 것은 ‘밸런스’다. 이과장은 “한 공간에 두 가지 이상의 패턴을 사용하면 복잡해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원하는 메인 패턴 한 가지를 정하고 패턴에 있는 색감을 골라 주변을 매치하거나 작은 패턴을 곁들이는 방식이다.

<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 사진 개러지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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