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당헌개정싸고 격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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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중당은 6월8일의 전당대회에서 박순천대표최고위원의 후퇴를 받아들이고 새대표로 허정씨 또는유진산씨를 내세우자는 주장이 당중견층에서 강력히 대두됨으로써 새지도층구성을위한 민주계와민정계의 막후협상이 어려운고비에 부딪쳤다.
민중당고위간부들은 재야제력과의 제휴를위해 당지도체계와 지도층의 대폭개편을 단행키로 결정하고박대표최고위원의 후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데 원외및 지방당원들은 새로운대표선출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민주계와일부민정계노장층은 허정씨를 새대표로 선출하는것이 무난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정계와 일부민주계소장층은유진산씨릍 당대표로 선출할것을 내세워 허정씨지지세력과 맞서고있다.
당무회의는 27일 김의택 고흥문 김영삼 이충환(이상민정계), 홍익표 김간술 태완선 유창렬 (이상 민주계) 및 민중당에입당기로된예비역장성1명으로 당헌개정소위릍 구성했다.
이소위는 당위개정안마련에 앞서 당대표를 포함한 요직의 사전안배를 협의하게된다.
그런데 재야인사들은 민중당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당지도층 개편을요구했으며 민중당측도 원칙적으로 이를 수락했다.
이에따라 요직협상은 당대표개선문제도 검토하게되었는데 당간부들은『사전합의를 통해 표결없이 요직읕 선출한다』는 원칙에따라새 대표선출의 사전합의가 어려울때는 박순천씨를상징적대표로하고 당의 최고기구를 의결기관으로하는당헌개정안을마련하도록 의견이 기울어지고있다.
그러나 허정씨와 유진산씨를 새로운 당대표로 밀고있는 원외인사들은 요직안배에맞춘 당헌개정을 반대하고 67연도 총선거에대비하는 강력한 지도체제를구성하는 당헌을 마련토록요구하고 있으며 당간부간의 사전합의내용이 이같은 원외요구와 상반될때는 별도당헌개정안을내고 당대표도전당대회에서 표결로결정지으려는 움직임을보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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