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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한정식 먹은 女배우 "건배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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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이 16일 대선 기간 동안 유세 지원 활동을 한 연예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의미로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방송인 전원주(74)는 17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오찬 참석한 연예인)은 모두 10명 정도”였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활발한 방송 활동…전성기 맞은 듯하다.
- 친구들이 모임에 나가면 70세 넘어서 돈 버는 것은 너밖에 없으니 밥값 내라고 한다. 하지만 같이 나눠서 낸다. 연예인 생활이 50년이었는데 30년은 정말 힘들었다. 이제는 조금 전성기가 온 것 같다.

Q. 박근혜 당선인과의 인연은 언제부터?
- 5년이 더 넘었다. 그때부터 제가 좋아하니 발 벗고 나선 것이다. 같은 여성인데 첫사랑 남자를 만나는 것처럼 가슴이 떨린다. 위압하는 힘이 있다. 말이 많지 않지만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것. 한번은 수술을 하느라 병원에 있었는데 “쾌유를 빕니다”라고 이름없이 화분이 왔었다. 알고 보니 박 당선인이었다. 그렇게 감동을 많이 주신다. 생색을 하지 안 시고 뒤에서 차분히 따뜻한 마음을 주신다.

Q. 점심메뉴는 무엇이었나?
- 한정식이었지만 반찬 가짓수가 많지 않았다. 옆에 앉아계시니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더라. 아침도 거르고 갔는데 밥 먹다가 얘기를 하다 보니 배가 안 부르더라.

Q. 박근혜 오찬 참석한 연예인은 누구누구?
- 다 오지는 않았고 10명 정도였는데, 그 중에 열심히 뛴 사람을 불러주신 것 같다.

Q. 박근혜 당선인, 무슨 말 했나?
- 그동안 애써서 고맙다. 힘드신데 와주셔서 고맙다. 연예인도 편안치 못하고 힘이 든다고 들었다고 하셔서 선우용녀처럼 얼굴이 받쳐주는 사람이 덜 힘들고 저는 밑바닥부터 해서 힘이 많이 들었다고 했더니 웃으시더라. 여자는 김혜영씨, 저와 선우용녀씨가 있었고, 설운도 씨가 대표였다.

Q. 연예인들은 어떤 발언했나?
- 한마디씩 하긴 했지만 말을 실수할까봐 얼마 못했다. 축배 들면서 한마디 하라고 해서 잔을 따르는데 손이 떨렸다 "여성의 섬세함과, 여성 대통령으로서 선정을 베푸는 국민이 좋아하는 대통령이 되십시오, 건승을 빌겠습니다"라고 건배를 했는데 긴장해서 술을 반을 엎었다.

Q. 박 당선인이 위압감 있거나 어렵나?
- 우리같이 요란한 사람은 실속이 없다. 박 당선인은 하나의 실언이 없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 감동적이다. 한마디 한마디에 눈물이 난다. 눈물이 없던 나였는데, 가슴에서 뜨거운 눈물이 나왔다. 그만큼 존경스럽다.

Q. 박 당선인의 매력은?
- 검소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큰소리 내지 않으면서 일을 잘 해내시는 분이다.

Q. 연예인들은 어떤 계기로 지원을 하게 된다고 보나?
-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떨 때는 부탁을 받고 의무적으로 갈 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마음에서 우러나서 지원을 했다.

Q. TBC에서 연기자 생활 시작했는데?
- 가정부로 출발했다. 화면으로 나오는 것은 청실홍실의 한 장면이다. 그때 처음으로 부잣집 역할을 맡았다. 그것도 그냥 부자가 아니라 투기를 해서 부자가 된 역할이었다. 한번은 좋은 역할 달라고 앞치마 말고 비단 옷 한번 입고 싶다고 PD에게 얘기했더니 무당 역할을 주더라.

Q.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인연 있나?
- 그때는 제가 유명하지 않아서 멀리서만 바라봤다. 남편 고향이 구미인데 박 전 대통령과 같아 흠모하는 마음으로 멋있게 봤다.

Q. 연예인 대표 짠순이…통장 30개?
- 어려운 생활을 하다 보니 돈이 있어야겠다. 쥐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면 입 지퍼는 닫고 돈 지퍼는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항상 있다. 집에는 20년 전 의상이 항상 걸려있다. 유행은 항상 돌고 돈다. 어떨 땐 연출자가 같은 옷을 입는다고 지적한 적이 있을 정도로 아꼈다. 사람이 명품이 되어야지 물건 명품이 되지 말자.

Q. 전원주 선생님 하면 정말 그 독특한 웃음소리 안 들어볼 수가 없는데요. 한 번 웃어주시죠.
-하하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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