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부진에 애플 주가 뚝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애플 주가가 4개월 만에 30% 가까이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3.6% 떨어진 501.7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2월 15일 497.67달러를 기록한 이래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아이폰5 출시 직전인 지난해 9월 19일 기록한 최고가(702달러)에 비하면 28% 떨어진 수치다. 당시 6600억 달러에 달했던 시가총액도 2000억 달러가 사라졌다.

 이날 주가 하락은 아이폰5의 수요 부진으로 애플이 관련 부품 주문을 줄였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전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이 LCD 공급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샤프·LG디스플레이에 당초 예정된 1분기 6500만 장의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를 절반 수준만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티븐 밀루노비치 UBS 애널리스트도 이날 “애플은 이미 지난달부터 아이폰 생산을 30% 정도 축소했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박태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