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정보 업데이트에 대한 획기적인 기술을 창안한 미국의 정보통신(IT) 천재 개발자 애론 스왈츠가 숨졌다. 26세. 뉴욕 경찰은 13일(현지시간) 스왈츠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은 스왈츠가 해킹 혐의로 재판 출석을 앞두고 있었고,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스왈츠는 14세에 RSS(Rich Site Summary·풍부한 사이트 요약)의 초기 버전을 개발해 주목 받았다. RSS는 뉴스나 블로그 등 콘텐트가 시시각각 갱신되는 웹사이트에서 정보 업데이트를 손쉽게 확인·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팟캐스트 등 모바일 콘텐트에도 두루 적용된다. 스왈츠는 또 뉴스 공유 웹사이트 레딧(Reddit)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스왈츠는 2010년 인터넷 운동 그룹 디맨드 프로그레스를 공동 출범시켰다. 인터넷 정보를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터넷 검열 반대에 앞장 섰다. 이런 목적으로 2011년 MIT의 네트워크를 불법 해킹해 400만 건의 유료 학술자료를 내려받았다. 다음 달 재판에서 최대 35년 징역형과 100만 달러의 벌금 가능성이 예상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