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호용사가 매달 후배에 장학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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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월남의 반공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주월 맹호부대 용사가 가정환경으로 진학 못하는 후배에게 매달 받는 봉급에서 장학금으로 6달러를 떼어 모교에 송금한 흐뭇한「동창애」가 있다.
맹호부대 전투 지원 중대에 근무하는 이근배(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184 대경상고 졸) 병장은 자신의 가정환경 역시 가난하여 진학 못하고 입대, 파월된 뒤 매월 받는 36「달러」의 봉급에서 30달러는 가용에 보태라고 집으로 송금하고 나머지 6달러는 매월 진학 못하는 후배를 위해 귀국시까지 보내겠다고 모교 교장 이창기씨에게 편지와 함께 6「달러」를 보냈다.
이 장학금을 받은 대경상고는 이 병장의 뜻에 맞도록 교내에서 모범 극빈생 4명을 선정, 매달 이를 나눠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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