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졸업생 4만명, 3~6개월 임시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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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2월 중 고등학교와 대학 신규 졸업자 4만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직장을 구하지 못한 졸업자는 정부투자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일반 기업체에서 월 25만~30만원의 수당을 받으며 3~6개월 동안 일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지난 3일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청소년 실업대책을 확정했다.

정규직 채용을 전제로 하는 인턴제와 달리 단순히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청소년 직장체험 제도 도입에 정부는 5백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학기 중 직장체험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학기제인 대학교육 제도를 4학기제로 바꿔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4학기제가 되면 연말과 연초 졸업생이 몰리면서 취업이 어려워지는 현상을 막고 수시채용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내년 중 청소년 미취업자 7만7천명에게 정보기술(IT)분야 및 선물거래사 등 취업훈련 기회를 주며, 월드컵.문화관광축제 등 범국가적 사업에 청소년 실업자가 우선적으로 일자리를 얻도록 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유통.서비스업 육성방안으로 2004년까지 10만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경영 노하우가 뛰어난 프랜차이즈 본부를 벤처기업으로 지정해 세제와 금융혜택을 주기로 했다.

우수 사업자에게 가맹점 표준화와 정보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의 50%를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험이 풍부한 고급 은퇴인력을 활용하는 '한국컨설팅인력은행'을 이달 안에 세우기로 했다. 관료나 기업 임원, 최고경영자 출신 1만명을 재교육해 컨설팅업체와 중소.벤처기업에 취업을 알선하기로 했다.

송상훈.김기찬 기자mod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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