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화려한 팡파르…6개월 장정 돌입

중앙일보

입력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가 3일 오후 3시 잠실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여수 코리아텐더와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삼성과 코리아텐더 경기 외에 창원 LG-원주 삼보가 창원에서 격돌했고, 안양 SBS-울산 모비스(안양), 인천 SK-대구 동양(부천), 전주 KCC-서울 SK(전주)가 각각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팀당 54경기씩 총 270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잠실 체육관 공식 개막경기는 '수다맨’박성범의 개그공연, 치어리더들의 춤 등으로 한껏 흥을 돋군데 이어 세계 정상급 골프 스타 박세리의 시구와 한국농구연맹(KBL) 윤세영 총재의 개막 선언으로 관중 동원 100만명의 염원을 안고 스타트했다.

2001-2002 시즌은 내년 3월14일 창원에서 LG-모비스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을마치고 6강 플레이오프-4강 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의 순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게된다.

올스타전은 1월27일 서울에서 벌어진다.

올시즌 프로농구는 커다란 변화를 맞아 새롭게 단장했다.

경기수가 지난 시즌보다 총 45경기나 늘어났고 팀당 경기수도 54경기나 된다.

경기수가 많아진 만큼 쿼터 사이의 휴식시간을 90초에서 120초로 연장했다. 경기 도중 모두 5차례 요청할 수 있는 정규 작전타임 역시 종전 70초에서 90초로 늘어났다.

올시즌 가장 큰 변화는 팀 명칭과 연고지가 대폭 물갈이된 것이다.

현대는 KCC, 기아는 모비스, 신세기는 SK 빅스, 골드뱅크는 코리아텐더로 바뀌었고 삼성은 수원에서 서울, SK 나이츠는 청주에서 서울, 모비스는 부산에서 울산,KCC는 대전에서 전주로 둥지를 옮겼다.

KCC와 모비스는 별도로 창단식을 치른 뒤 명문 구단으로 재도약을 다짐했고 이들을 포함해 연고지를 옮긴 삼성과 서울SK는 새로운 홈팬들에게 인사를 올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지난해 준우승팀 LG를 비롯해 SBS, 서울SK, KCC 등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팀 뿐 아니라 전력이 크게나아진 인천SK, 모비스 등이 어느해보다 많은 팀들이 정상을 넘보고 있어 뜨거운 순위 다툼을 예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