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은행장들과 만나 "은행들의 가계대출 확대로 기업대출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全총재는 "앞으로 기업대출이 위축되거나 은행의 건전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총액한도대출 배정에서 가계대출 실적을 빼 반영하는 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총액한도대출은 한은이 중소기업 대출실적에 따라 은행에 저금리(연 2.5%)로 융자하는 자금으로 매달 각 은행의 기업.가계.신용대출 실적을 평가해 한도를 조정한다. 그는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증하는 등 가계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를 관리할 효과적인 신용평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