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향한 비상’ 힘찬 날갯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1면

[사진=조영회 기자]

천안과 아산을 걸쳐 흐르는 곡교천은 겨울철새들의 낙원입니다. 해마다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 등 다양한 겨울철새가 몰려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들의 수가 점점 줄고 있다고 합니다. 농지가 점점 사라지면서 배를 채우기 어려워 졌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겨울철새 서식지는 자치단체와 환경단체가 나서 먹이 나눠주기 행사를 열 정도랍니다. 그나마 곡교천 주변은 아직 철새들이 살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모양입니다. 덩달아 겨울철새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까지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한해 경제민주화가 화두였습니다. 지난 연말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은 이와 관련된 다양한 공약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은 서민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먹을 만큼만 먹고 나머지는 다른 동족들을 위해 남겨 놓는 겨울철새들의 생존법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새해 첫 날 물수제비를 뜨며 힘차게 날아오르는 곡교천 겨울 철새들의 군무를 보며 계사년(癸巳年) 한해 새로운 희망을 가져봅니다. 새해에는 소상공인들이,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마음 편히 사는 세상이 되길 빌어 봅니다. 천안 아산&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