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왈츠’가수 패티 페이지, 하늘나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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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컨트리풍 발라드 ‘테네시 왈츠’의 미국 가수 패티 페이지가 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에서 별세했다. 85세. AFP 통신 등은 페이지가 심장발작으로 숨졌다는 홍보담당의 말을 전했다.

1946년 데뷔한 페이지는 총 50장의 앨범을 녹음했다. 그 가운데 50만 장 이상 팔린 골드레코드가 19장, 100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플래티넘레코드가 14장이다. 대표작 ‘테네시 왈츠’는 1950년 크리스마스 앨범 ‘부기우기 산타클로스’에 실린 곡이다. 앞서 컨트리 가수 리드 스튜어트와 피 위 킹 콤비가 작사·작곡해 발표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이를 페이지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에 다중화음 기법으로 재구성하면서 공전의 히트를 했다. ‘테네시 왈츠’는 1000만 장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된다. 테네시주(州)의 공식 노래 중 하나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밖에 ‘체인징 파트너스’ ‘아이 웬트 투 유어 웨딩’ 등의 히트곡이 있다.

1927년 오클라호마에서 태어난 페이지의 본명은 클라라 앤 파울러. 원로가수 패티김(74·본명 김혜자)은 데뷔 당시 패티 페이지의 노래를 잘 불렀다. 예명도 그의 이름을 땄다. TBC의 ‘패티김쇼’(현재는 JTBC에서 방송중)처럼 페이지도 훨씬 앞서 ABC 방송에서 ‘패티 페이지쇼’(1958)를 진행했다. 뮤지컬과 영화에도 다수 출연했다. 1991년 그래미 전통 팝 가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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