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랜만에 대통령 밤나들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래 밤나들이를 안 하던 박 대통령이 26일 저녁 갑자기 공화당의 김종필 당의장·길재호 사무총장·김동환 원내총무·오치성 부총무·김성곤 의원·김용태 의원등 대부대를 거느리고 신당동 장경순 국회부의장 집을 예고 없이 기습(?)「파티」를 주재했다고.
장 부의장은 『그저 약주 마시며 한담했다』면서 『각하가 오신 것은 원내 일 때문에 늦춰진 내 생일(23일)을 기억하신 모양이지』하고 가볍게 그 모임을 풀이했지만 오치성 의원은 『장 부의장과 김용태 의원 사이에 은근히 거리가 있었는데 대통령의 배려로 원만하게 화해됐다』고 의미심장하게 평가.
그러나 모인 「멤버」들이 김성곤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5·16 주체들이라는 데서 「혁명주체들의 재 규합」에 「액선트」를 두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고 때가 때인 만큼 내년 선거와 결부시켜 「여당 안 파벌배제」를 모색한 것이라는 짐작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