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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예방, 「프란체스카」여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고 이승만 박사의 부인 「프란체스카」여사는 체한(체한) 4일째인 24일 상오 9시 30분 양자 이인수씨, 황규묵씨 등과 함께 YMCA를 방문했다. 김신실 회장·박「에스더」총무 등의 안내를 받은 「프란체스카」여사는 「국제친선실」「꽃꽃이 교실」 등을 두루 살핀 뒤 3층 숙소에 들러 자신이 지난 58년 YMCA 기공식과 59년 봉헌식 때 제일 먼저 기금을 기부했을 때의 사진이 들어있는 「앨범」을 보면서 한동안 추억을 더듬었다.
「프란체스카」여사는 유치반에도 들러 원생(원생) 30여명의 환영을 받았으며 『함께 기념촬영을 하겠다』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때 원생들은 「주먹 쥐고 손뼉치고…」라는 노래로 「프란체스카」여사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었다.
이날 상오 10시 30분 「프란체스카」여사는 서울 성동구 신당동 이범석씨 댁을 방문, 이씨의 부인 김「마리아」여사의 영접을 받고 약 20분 동안 환담한 뒤 11시 백두진씨 내외의 초대로 시당동 백씨 댁에 들른 뒤 국립묘지에 있는 이 박사 묘에 성묘했다.
성묘를 끝낸 「프란체스카」여사는 반도「호텔」숙소로 돌아가 점심식사를 하고 낮 3시반 양자 인수씨와 함께 청와대로 박정희 대통령을 예방, 환담을 나누고 고인의 장례식 때 베푼 온정에 사의를 표했다.
23일 하오에는 백두진 이재학 조순 김일환 최수길 최재유 구용서 장기영 이갑수 김현숙씨 등과 면담했는데 특히 이 박사의 삼우젯날부터 이 박사 묘에 백일동안 참묘했으며 국립묘지 안 연못에 이 박사가 생시에 즐겨했다는 낚싯대 2개를 걸어놓고 37마리의 붕어까지 풀어놓았다는 고복순(서울 성동구 천호동 405)여사가 할아버지 모양의 나무인형을 가지고 찾아왔을 때는 『당신의 마음이 내 마음과 같다』면서 감사해했다.
「프란체스카」여사의 영주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종친회와 친지들은 『영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면서 영주할 때의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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