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영국에서 김치 바람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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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패션만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음식도 트렌드에 민감하다. 환상적인 한국식 발효 배추는 어떤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2013년의 쇼킹한 유행 예감 음식으로 김치를 꼽았다. 요리 칼럼니스트 앤 슈터가 선정한 ‘새해에 유행할 음식’ 15가지 가운데 10파운드(약 1만7000원)나 하는 ‘최고급 핫도그’에 이어 두 번째였다. 데일리메일은 ‘매운 자우어크라우트(독일식 발효 양배추 절임)’라는 제목으로 김치(Kimchi)를 소개했다. 한국식으로 배추를 발효시킨 것으로 모든 음식에 곁들여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에 60개 이상의 지점이 있는 퓨전식당 ‘와가마마’에서 최근 김치를 사이드메뉴로 제공한다는 정보도 전했다. 슈터는 “2013년엔 김치를 좀 더 여러 곳에서 먹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절인 채소와 고춧가루·마늘을 섞어 만든 엄청나게 매운 자우어크라우트 같은 음식을 먹어봤다면 (김치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는 것이) 꼭 반가운 일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또 “김치 맛을 알려면 여러 번 먹어봐야 하고 냉장고에서 끔찍한 악취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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