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판팅위 1승1패 … 응씨배 우승자 내년 3월 결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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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의 박정환 9단과 중국의 판팅위 3단이 맞선 제7회 응씨배(우승상금 40만 달러) 결승전 1, 2국이 막상막하의 1대1로 끝났다. 2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결승 1국은 16세 소년인 판팅위가 마치 40대 같은 ‘노련한’ 솜씨를 보이며 승리했다(180수, 백 불계승). 응씨배는 덤이 8집이나 돼 백은 훨씬 여유롭게 판을 꾸려갈 수 있다. 2국도 비슷한 스토리였다. 초반부터 백이 앞서며 단명국으로 판을 끝냈다(156수, 백 불계승).

  이번 결승전은 세계바둑 사상 처음으로 ‘10대’끼리 격돌했다. 올해 세계바둑에 큰 충격을 안겨준 중국의 ‘90후’ 중 16세 판팅위가 결승까지 올라왔다. 연초 비씨카드배 결승에 올랐던 당이페이(18세) 4단에 이어 두 번째인데, 만약 판팅위가 우승하면 이창호 9단의 최연소 우승 기록(17세)이 깨지게 된다. 박정환도 1993년생으로 아직 19세다. 결승 3∼5국은 내년 3월 상하이의 잉창치기금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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