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투웨이 주파수로 촘촘한 LTE 통신망 시대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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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올해 700만 LTE 가입자를 확보해 ‘LTE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LTE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래 단기간 내에 국내 최대의 LTE 가입자를 유치했다.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의 한 해는 LTE로 시작해 LTE로 장식됐고 LTE로 마무리됐다. 지난 1월 세계 LTE 서비스 제공 통신사 중 최단기간에 LTE 가입고객 100만 명 확보에 성공했고, 연말인 지난 12일에는 700만 가입자를 돌파해 연내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이로써 미국 버라이즌,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세계 3대 LTE 사업자로서 위상을 굳혔다.

SKT의 LTE 고객은 2011년 말 기준 63만 명으로 전체 고객의 2.4%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전체의 26%에 달한다. 사용계층도 두터워졌다. 청소년을 위한 ‘LTE팅’과 노년층을 위한 ‘LTE골든에이지’같은 세대별 맞춤 요금제를 내놓은 덕이다. 지난해 11월 LTE 가입자 중 10대는 8.5%, 50대 이상은 13.8%에 불과했지만 1년이 지난 올해 11월에는 10대가 12.2%, 50대 이상은 17.0%를 차지했다.

이는 첫째 품질에 집중한 결과다. SKT는 지난 6월 전국 3500여 읍·면·동 전부를 커버하는 촘촘한 LTE 전국망 구축을 마쳤다. 전파가 닿기 힘든 실내나 지하에는 ‘LTE펨토셀’과 기지국 용량을 늘리는 ‘테트라셀’ 등을 잇따라 만들어 통신 사각지대를 없앴다. 850㎒와 1.8㎓ 주파수를 모두 LTE로 사용해 2배 용량을 확보한 ‘멀티캐리어’ 기술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 기술은 삼성 갤럭시노트2, LG옵티머스G, 아이폰5를 비롯한 올해 하반기 출시 LTE 단말기에 대부분 적용됐다.

전용 콘텐트도 고객을 끌어모은 요인이었다. 2만원 상당의 콘텐트를 매월 무료로 제공하는 ‘T프리미엄’은 가입고객 250만 명, 누적 다운로드 2400만 건을 넘어섰 다.

SKT는 또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하는 국가고객만족도(NCSI)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의 한국산업고객만족도(KCSI) 조사 이동통신 부문 15년 연속 1위,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서는 이동통신 부문 1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하성민(55) SKT 사장은 “세계 최초로 멀티캐리어 적용과 고품질 통화(HD Voice) 상용화를 이룬 것처럼 내년에도 새로운 LTE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내년 LTE 고객 수를 1400만 명 선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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