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원폭 참상 만화 작가 나카자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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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로, 전쟁의 참상을 담은 만화 『맨발의 겐』의 일본 작가 나카자와 게이지(사진)가 19일 폐암으로 숨졌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73세. 장례는 21일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자신의 경험을 담은 ‘맨발의 겐’은 원폭 피해자 나카오카 겐이라는 주인공이 격동의 전후 세대를 살아가는 내용으로 군국주의에 대한 비판과 전쟁의 참상을 담고 있다. 73년부터 85년까지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됐고 10권으로 출간된 단행본은 10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또 한국어와 영어·러시아어 등 18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으며, 올해부터 히로시마시 각급 학교의 평화교육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만은 반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남겼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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