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문 열고 TV까지 조절 키 없는 ‘스마트 호텔’ 명동에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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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키 카드 대신 스마트폰으로 문을 여닫고 조명과 온도는 물론 TV까지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해 조절하는 ‘스마트 호텔’이 서울 명동에 등장했다.

 LG CNS는 26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1가의 비즈니스호텔 스카이파크 센트럴명동점 15층 16개 객실에서 ‘스마트 객실 서비스’(사진)를 시작한다. 스마트 객실을 이용하는 투숙객은 체크인을 할 때 호텔로부터 객실 키 대신 스마트폰을 지급받는데, 이를 객실 문의 센서에 갖다 대면 유심칩이 인식돼 문이 열린다. 또 스마트폰 안에는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어 실내 온도와 밝기 설정, TV를 켜서 채널을 바꾸는 것까지 조작할 수 있다. 청소 요청과 룸서비스 같은 편의 서비스도 신청이 가능하다. 호텔 측은 통합 모니터링 화면을 통해 객실 전체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LG CNS는 “이러한 기술이 호텔 객실에 상용화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호텔 프런트에서 고객에게 별도의 스마트폰을 나눠주는 방식이지만 앞으로는 고객의 스마트폰에도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외출 상태에서 호텔 객실의 온도를 미리 조절할 수 있는 기능과 스마트폰으로 결제·예약하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올 7월 LG CNS가 출시한 ‘스마트 그린 플랫폼’을 호텔에 특화한 것이다. 스마트 그린 플랫폼은 빌딩이나 도시 전체에 정보기술(IT)을 적용해 에너지·보안·환경 등을 통합 관리해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카이파크는 명동 지역에 4개점 682객실을 운영하는 비즈니스 호텔 체인이다. 두 회사는 ‘스마트 호텔’ 적용 객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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