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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표 차 당선 최영조 새 경산시장 “시민과 소통 위해 시장실 활짝 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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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보궐선거로 당선된 신임 최영조 경산시장은 20일 취임식을 하고 곧바로 직무를 시작했다. [사진 경산시]

“경산은 지난 1년 반 동안 시장 공백으로 공무원의 사기는 땅에 떨어지고 시민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지금부터 제가 시민 여러분의 상처를 씻어 드리겠다. 이제 혼란을 끝내고 시민 대화합의 문을 함께 열어가자.”

 경북 경산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최영조(57·무소속) 시장이 20일 오전 취임식에서 밝힌 시정 방침이다. 신임 최 시장은 “소통을 위해 시장실 문을 활짝 열고 시민 누구와도 대화하고 소통할 것”이라며 “특히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와 협력해 시정 현안을 함께 풀겠다”고 덧붙였다.

 일자리 1만 개 창출을 통해 소득을 향상시키고 경제자유구역 중심의 성장 주도산업 클러스터 육성 등 선거공약도 다시 확인했다.

 최 시장은 새누리당 등 정당 후보 없이 무소속 6명이 혼전을 벌인 선거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거에 첫 출마한 그는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경산네거리 등지에서 시민을 섬기겠다며 1000번 큰절을 하면서 유권자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31년 동안 경북도청 등 지방자치 일선에서 쌓은 경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경제는 구미처럼, 생활은 (대구)수성구처럼, 복지는 엄마처럼”을 내세웠다. 개표 과정은 끝날 때까지 황상조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선거 결과 최 시장은 총 유효투표수 14만5326표 중 2만9582표(20.35%)를 얻어 726표 차로 2위에 그친 황 후보를 제쳤다.

 최 시장은 대구상고·영남대를 나와 경북도에서 보건환경산림국장·경제통상실장·문화관광체육국장·도의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영주시 부시장, 구미시 부시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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