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질이 간질 치료약 될 수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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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이 있는 아동들은 이른바 ‘케톤제닉’이라는 식사를 한다. 케토제닉 식단은 지방질이 많고, 탄수화물이 적은 메뉴를 가리킨다. 이런 식사를 하면 케톤 계통의 물질이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케노제닉 다이어트라고 불린다.

영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이런 점에 착안해, 부작용이 적은 간질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런던대학 매튜 워커 교수팀은 간질 치료에 효과를 발휘하는 지방산을 알아내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방산의 우리 몸에 여러 종류가 있는데, 지방 덩어리를 구성하는 지방질의 일부분이다.

워커 교수팀은 자신들이 알아낸 지방산을 이용해 동물 실험을 한 결과, 기존 간질약보다 효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케토제닉 다이어트는 간질을 다스리는데 상당히 효과적이지만, 변비 성장지체, 골절 등의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워커 교수는 “지방산만을 뽑아서 알약으로 만든다면, 간질을 훨씬 쉽게 다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전세계적으로 5000만 명 가량의 간질환자가 있으며, 이중 약 1/3은 기존의 치료 방법이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신경약리학회지에 실렸으며 21일 BBC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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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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