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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역사 ‘삐콤씨’의 진화 … 개인·가족 맞춤형 영양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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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의 종합영양제 삐콤씨. 생활습관·연령·성별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 유한양행]

유한양행의 대표 종합비타민 브랜드‘삐콤씨’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맞춰 생활습관·연령·성별에 따라 세밀하게 맞춘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유한양행은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항산화 성분 비타민 E·셀레늄을 보강한 삐콤씨 제품을 리뉴얼했다. 기존의 삐콤씨가 비타민 B·C를 중심으로 기본에 충실했다면, 현대인의 생활에 맞춰 제품을 업그레이드 해 온 가족이 함께 복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삐콤씨는 맞춤 영양제 시대를 연 제품이기도 하다. 지난 4월에는 피부에 집중한 ‘삐콤씨 이브’를 출시했다. 삐콤씨가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 B·C성분에 철분·마그네슘 등 미네랄과 코엔자임 Q10, 비타민 E 등 항산화 성분을 더한 멀티 비타민이다. 항산화 성분을 보강해 피로를 회복하면서 여성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피부까지 챙길 수 있다.

 간 기능을 강조한 ‘삐콤씨 에이스’도 있다. 술자리가 잦은 중장년 직장인이 대상이다. 2004년 출시된 이 제품에는 기존 삐콤씨에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우루소데스옥시콜린산(UDCA) 10㎎과 엽산, 아연을 보강했다. UDCA는 간의 지방 찌꺼기를 청소해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담즙 분비를 촉진하며 담석 배출을 돕는 효과가 있다. 간의 혈류량을 늘려줘 손상된 간세포를 정상화하고 간 재생 기능도 높여 준다. 아연은 비타민 C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활성산소를 없애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삐콤씨는 유한양행의 창업정신과 정직성을 그대로 담은 제품이다. 1963년 처음 출시된 이 제품의 본래 이름은 삐콤이다. 비타민B 콤플렉스(비타민B 복합제)를 단순히 줄였다. 당시엔 전쟁 직후 가난으로 영양이 부족해지면서 펠라그라, 각기병 같은 비타민 결핍증을 앓는 사람이 많았다. 양질의 비타민을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제품은 1960~70년대 국내 종합영양제 시장을 선도했다.

 이후 산업화를 거치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요구도 늘었다. 삐콤의 변신이 시작된 계기다. 1987년 삐콤은 비타민C 성분을 기존 50㎎에서 600㎎으로 12배 증량해 삐콤씨를 출시했다. 이 때 이름도 삐콤에서 삐콤씨로 바뀌었다. 제품 형태도 당의정에서 필름코팅정으로 개량해 당뇨병환자도 복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공략 소비층을 세분화 시키면서 맞춤 영양제 시대를 개척한 셈이다. 1997년도에는 삐콤씨 성분에 엽산, 비타민E, 철분 등을 보강한 ‘삐콤씨 에프’를 선보이면서 제품을 다양화 시켰다.

 요즘엔 브랜드 이미지를 변신시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로 젊은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최대 뮤직페스티벌인 ‘지산락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10월 자라섬국제제즈페스티벌에 찾아갔다. 고객에게 다가가는 현장밀착형 마케팅으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유한양행 마케팅팀 남철 과장(삐콤씨 PM)은 “삐콤씨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본에 충실한 제품에서 개인·가족 맞춤형 영양제로 변신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삐콤씨 리뉴얼 제품을 중심으로 젊은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해 친밀한 국민영양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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