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ING생명 인수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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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KB금융 그룹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무산됐다. KB금융지주는 18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ING생명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B금융 측은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 쪽에 힘을 쏟으려면 ING생명 인수에 많은 자금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하지만 고령화 사회에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보험사를 인수합병(M&A)해야 하고, 또 중장기 성장 전략 차원에서 은행 아닌 부문을 키워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적절한 시기에 보험사 인수를 재추진할 수 있다는 의미다.

 ING생명은 국내 5위 생명보험사다. KB금융은 지난 9월 ING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와 가격 협상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KB금융은 당초 2조7000억원이었던 ING생명 인수 가격을 2조2000억원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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