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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진료환자 10명 중 2명은 9세 이하 어린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화상 진료환자 10명 중 2명은 9세이하 어린이로 나타나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화상(T20-T26,T31)’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6년 36만 6천명에서 2011년 47만 3천명으로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5.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를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율을 보면 9세 이하가 18.8%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은 주로 열에 의해 피부와 피부 부속기(손톱,털)에 생긴 손상을 의미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박원녕 교수는 이에대해 "어린이의 경우 뜨거운 국과 라면을 엎거나 끓는 주전자를 잘못 건드려 데이는 등 평소 부주의한 행동으로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불에 의한 화상보다 심각한 수준의 화상을 입는 것은 아니지만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평생 화상자국을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화상의 가장 흔한 원인은 화염과 뜨거운 물이며 이 외에도 뜨거운 철판에 닿거나 극독성 화학물질 혹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는 경우와 고압전류 등에 접촉할 때 화상을 입게 된다.

1도 화상은 표피층만 손상된 상태로 화상을 입은 부위에 홍반이 생긴다. 대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된 경우 고도의 발열에 순간적으로 접촉 또는 노출됨으로써 생긴다. 이때 약간의 통증과 부종이 생기며 이러한 증상은 약 48시간 후에 거의 없어진다.

2도 화상은 1도 화상보다 더 깊은 조직 손상을 입는 것으로 끓는 물이나 섬광, 화염, 기름 등에 의해 생기며 표피 전부와 진피의 일부를 포함하는 화상이다. 2도 화상의 대부분은 물집이 생기고, 피하조직의 부종을 동반하며 심재성 2도 화상의 경우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압력만 느끼는 상태가 된다.

3도 화상은 화염, 증기, 기름, 화학물질, 고압 전기에 의해 생길 수 있다. 표피, 진피의 전층과 피하지방층까지 손상이 파급된 상태로 창상부위의 조직괴사가 심해 부종이 심한 편이지만 오히려 통증은 별로 없다.

심한 화상의 경우는 정상적인 피부를 통해 손실되는 수분의 양의 약 20배까지 수분 손실이 오기 때문에 쇼크에 빠질 수도 있으며 혈중 이온의 농도가 증가되고 심한 경우 혈액의 점액도가 증가하고, 심장 기능이 떨어져 순환혈액량을 감소시켜 콩팥 등 다른 장기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동시에 몸에서 많은 열을 빼앗아가 심한 경우 저체온증에 빠지게 된다. 또한 피부 방어막의 소실과 면역기능의 약화로 세균의 침입이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심한 경우 패혈증을 일으키는 예도 종종 있다. 또한 흡입화상을 입는 환자의 경우 만성기관지염이나 기관지 협착증이 생길 수도 있다.

초기에는 화상의 피해를 최소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상처 회복을 촉진시키고, 통증을 줄이며 감염을 예방하는데 주력한다. 반면에 후기에는 흉터, 기능장애, 구축 등의 후유증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화재 예방요령과 같다. 불을 사용할 때 부주의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아이들이 닿지 않는 높이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을 다룰 때는 특히나 조심을 해야 한다. 주거지의 벽지, 아이들 잠옷 등은 불에 잘 타지 않는 것으로 하며, 주거지 내에서는 되도록 흡연을 안하도록 해야 한다.

또 화재에 안전한 가스보일러나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며, 실내 화재 시에 입과 코를 젖은 손수건 등으로 막아 유독가스를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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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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