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요법 우울증 치료에 도움 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 중 약에 반응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대화 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 중 항우울제를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대화 요법과 우울증 약 복용을 병행할 경우 효과 우울증세 완화 효과가 3배 이상이 될 수 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진은 우울증 치료제와 대화 요법을 병행해 그 효과를 살펴본 최초의 대규모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우울증 환자들을 1년동안 추적했다. 그 결과 우울증 약과 대화 요법을 병행할 경우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470명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6주 동안 항우울증약을 처방했음에도 효과를 보이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이들 가운데 약 절반은 항우울제와 함께 대화 요법을 포함한 인지행동치료법을 받았다. 나머지 절반은 항우울제로만 치료를 받았다.

6개월이 지난 뒤, 대화 요법을 받은 환자의 46%는 적어도 50%의 우울증 증세가 감소되는 효과를 보였다. 반면, 항우울제만을 복용한 환자에서는 단 22%만 비슷한 정도의 개선이 있었다. 만 1년 가량 치료하자, 양쪽 그룹 모두 비슷한 개선 효과가 있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 가운데 최대 2/3는 우울증 약물에 제대로 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브리스톨 대학의 새 실험결과는 이런 이들에게 도울 방법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브리스톨 대학의 니콜라 와일스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우울증 약물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환자들의 경우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다”며 대화 요법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단, 대화 요법은 때때로 약물 치료보다 접근하기 더 어렵다고 말한다. 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이 치료법은 시도되기가 쉽지 않다.

이번 연구내용은 6일자 마이헬스뉴스데일리에서 보도했다.

[인기기사]

·"친오빠가 20년 넘게 성폭행…" 알고 보니 가해자가 '의사' [2012/12/11] 
·노환규 회장이 분석한 대선 후보의 보건의료 공약은... [2012/12/11] 
·사회지도층 의사, 세금탈루도 '단연 으뜸?' [2012/12/11] 
·홀로서기 중인 한독약품 이름도 바꿔 [2012/12/11] 
·[동영상] 전공의협의회 대정부 투쟁 입장 재차 밝혀 [2012/12/11] 

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