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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할 수 있는 요리

중앙일보

입력

홈 파티를 열기로 결정한 후 제일 걱정되는 것이 음식 준비다. 파티라는 생각에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하자니 재료비에 요리법까지 부담스러운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CJ프레시웨이 송윤선 셰프는 “함께 나눠먹을 수 있는 메인 메뉴에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핑거 푸드를 곁들이면 된다”고 조언했다. 파티 분위기를 돋우면서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홈 파티 요리를 소개한다.

테이블 위에 놓인 먹음직스러운 음식은 파티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그렇다고 테이블 가득 다양한 요리를 낼 필요는 없다. 홈 파티의 기본은 요리의 가짓수를 적게 하는 것이다. 요리는 서툰데 다양한 음식을 만들다간 죽도 밥도 안될 수 있다. 메인 요리는 1~2품 정도가 적당하다. 메인 요리는 육류로 준비하는 게 보통이다. 육류 중에서도 닭은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파티와 어울려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강민석 셰프는 “닭을 통째로 구워낸 ‘로스트 치킨’은 닭을 손질한 후 각종 허브와 향신료로 양념하고 오븐에 구워내기만 하면 돼 준비가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마늘·단호박·파프리카 등 채소를 함께 구워내는 것도 좋다. 통째로 구운 치킨을 나눠먹기 불편하다면 닭다리, 닭봉 등 부위별로 포장된 제품을 구입한다. 한 마리를 통째로 익힐 때보다 조리시간이 단축될 뿐 아니라 먹을 때도 편리하다. 로스트 치킨은 양념을 해서 구워낸 만큼 별도의 소스가 필요하지 않다. 그래도 혹시 기호에 따라 먹을 수 있도록 소스를 준비하고 싶다면 발사믹 소스를 조려 만든 ‘발사믹 리덕션’을 추천한다.

파티 문화가 발달된 서양에서 빠지지 않는 파티 메뉴 중 하나가 바로 ‘라자냐’다. 라자냐는 파스타의 일종으로 국수 면과 달리 편편하고 넓적하다. 송 셰프는 시금치와 가지 등을 얹은 라자냐를 추천했다. 삶은 라자냐 위에 시금치·가지·양파·치즈·토마토 소스·베이컨 등을 올려 만드는데 각종 재료를 쌓는 과정을 3~4번 반복한 후 오븐에 구워내면 된다. 평소 시금치와 가지 등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맛있게 먹는 만큼 가족들을 위한 홈 파티 메뉴로도 손색이 없다. 토마토 소스를 만들기 번거롭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스파게티 소스를 활용한다. 시금치나 가지가 없을 때는 새송이버섯·깻잎·대파 등을 잘게 다져 사용할 수 있다. 새송이버섯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익혀도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다. 송 셰프는 “외국에서는 큰 오븐 팬에 라자냐와 재료를 쫙 깔아서 오븐에 구워낸 후 피자칼로 잘라서 떠먹는다”고 귀띔했다.

테이블에 여러가지 메뉴를 올려놓고 먹는 것보다 순서대로 요리를 내놓으면 담소를 나누며 천천히 맛볼 수 있다. 먼저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에피타이저를 준비하고 이어 샐러드, 파스타, 생선이나 육류로 만든 메인 요리, 아이스크림이나 비스킷 등의 디저트, 커피나 차 등의 순서가 적합하다. 샐러드는 에피타이저로도 적합하지만 육류를 먹을 때 곁들여 먹으면 퍽퍽한 식감을 덜어준다. 디저트는 만드는 것이 부담된다면 평소 즐겨 찾는 베이커리나 카페에서 케이크나 쿠키 등을 구입한다.

송윤선 셰프의 요리 Tip

로스트 치킨은 닭에 양념을 바르는 것이 포인트다. 껍질과 닭 사이, 닭 속까지 양념을 고루 바른 후 15분 정도 숙성시키면 양념이 골고루 밴다. 라자냐는 면을 삶는 시간에 따라 오븐의 조리시간도 달라진다. 면이 다 익은 상태에서 오븐에 넣는다면 치즈가 녹을 수 있도록 5분 정도면 충분하다. 면이 덜 익었다면 오븐에서 좀 더 오래 익히면 된다.

● 타임&로즈마리 로스트 치킨

재료 닭 1마리, 로즈마리·타임 5줄기씩, 통마늘 5개, 허브맛 솔트 약간, 올리브유 약간, 머스타드 3큰술, 칠리소스 2큰술, 케첩 1큰술, 화이트와인 식초 약간, 레몬즙 약간
만드는 방법
① 치킨을 깨끗이 손질해서 물기를 제거하고 껍질과 근육 사이에 손가락을 이용해 공간을 만든다.
② 슬라이스 한 마늘과 허브잎, 올리브유, 소금, 소스 등을 고루 섞어 1의 공간 사이에 넣는다.
③ 2의 남은 재료로 닭의 속 부분에 고루 양념한 후 닭을 조리용 실로 묶는다.
④ 180℃로 예열된 오븐에 그릴을 받쳐서 위치를 바꿔가며 50~60분 정도 익힌다.
⑤ 칼 끝이나 젓가락으로 내부 온도를 확인하고 익었으면 꺼내서 호일을 덮어둔다.

● 시금치·가지·베이컨을 곁들인 부드러운 라자냐

재료 건조 라자냐 3~4장, 토마토소스 90g, 베이컨 80g, 양파 60g, 시금치 60g, 가지 80g, 모짜렐라치즈 90g
만드는 방법
① 끓는 물 1ℓ에 소금을 넣고 건조 라자냐를 알단테로 익힌 후 꺼내어 찬 물에 헹구고 물기를 제거한다.
② 베이컨은 잘게 썰어 볶아 준비하고 양파·가지·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잘게 자른다. 베이컨을 볶다가 양파·가지·시금치순으로 넣어 볶는다.
③ 오븐 팬에 오일을 골고루 바른 후, 삶은 라자냐를 깔고 2의 소를 올린다. 그 위에 토마토소스를 바른 뒤 모짜렐라치즈를 뿌린다. 이 과정을 3회 정도 반복한다.
④ 맨 위에 모짜렐라치즈를 더 뿌린 후 200℃로 예열된 오븐에 넣어 치즈가 노릇하게 익으면 꺼낸다.

<글=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사진="장진영" 기자, 촬영협조="CJ프레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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