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심장마비·화재 … 한파 사고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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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강원도 철원의 아침 최저기온이 10일 영하 21.6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서 연일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에서도 영하 10도 안팎의 혹한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동사(凍死) 등 한파로 인한 사고가 이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구 고속터미널 실내 대합실에서 70대 남성으로 보이는 노숙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주말인 9일 오전 7시에 지나가는 행인에게 발견된 이 노숙자는 시민들이 자주 다니는 2층 식당 앞 의자에 쓰러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날씨가 워낙 추워 실내에서도 사망 사고가 벌어졌다” 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화장실 내부에서 강모(4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협심증을 앓던 강씨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사고도 발생했다. 서울 관악소방서는 10일 오전 봉천동의 한 다가구주택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밤 사이 시내 곳곳에서 계량기 동파 사고가 잇따랐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 접수된 계량기 동파 사고는 240건에 달한다.

김민상·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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