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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이렇게 달라졌다 <2부> ⑦ 관절염·골수염 치료 효과 … 소염진통제보다 뛰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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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류머티스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만성요통…. 관절질환은 ‘사지를 묶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고령사회에 접어든 국내에서 급증하는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치료결과가 좋지 않은 환자가 많다.

 관절질환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오래 사용하면 위장출혈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은 고령이면서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겹치면 부담스럽다.

 최근 만성 관절질환자에게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한약이 나왔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침구과 관절클리닉 이재동 교수팀과 한약물연구소가 개발한 ‘건칠관절단(乾漆關節丹)’이다.

 이 치료제는 전통적으로 한방에서 관절염·골수염·늑막염 치료에 사용한 옻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여기에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계지(육계나무를 사용해 만든 약재), 풍습(바람과 습한 기운)으로 인한 통증을 개선하는 방풍(미나리과의 풀)을 더했다.

 개발팀에 따르면 건칠관절단은 기존 소염진통제보다 관절염·골수염에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연구결과 관절에 염증이 있을 때 증가하는 염증물질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일으킨 동물(흰쥐)실험 결과에서도 부종을 줄이고 운동능력을 향상시켰다.

 건칠관절단은 옻의 성분 중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우르시올을 제거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캡슐제로 개발해 복용도 간편하다. 증상에 따라 1회 1~2캡슐씩 1일 3회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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