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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장옥자, 전국 첫 쓰레기 분리수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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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장옥자 여사는 1930년 부산에서 3남2녀 중 맏딸로 태어났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54년 박태준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그는 포스코 설립 이후 임직원 부인들과 함께 부인회를 만들어 ‘생활개선운동’에 나섰다. 포스코 내 지어진 사원주택에서 직원들이 함께 살다 보니 하수구가 자주 막히는 등 자잘한 사고가 많았다. 남편이 일 나간 사이 화투를 치거나 춤추러 가는 부인들도 종종 있어 ‘군기 단속’도 필요했다. 이에 장 여사는 10년 차 이상 근무한 직원 부인을 모아 놓고 매주 강연을 했다. 당시 포철의 중요성을 알리고 식사 자리에서 매너 교육도 했다.

 장 여사는 86년 전국 최초로 포항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했다. 포항 시민을 대상으로 “쓰레기를 가져오면 돈을 주겠다”고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또 임직원 부인 몇 명을 뽑아 일본에 견학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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