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기업, 올 추석 호주머니 '썰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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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올 추석에도 대전.충남지역 공단 입주 업체들의 호주머니는 썰렁할 전망이다.

24일 대전 3.4산업단지 관리공단에 따르면 최근 입주업체 185곳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현재 가동중인 175개 업체 가운데 77.7%인 136곳에서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비 지급업체 가운데에는 100%를 지급하는 업체가 21곳(12%), 50% 9곳(5.1%),25% 1곳(0.6%), 기타 4곳(2.3%) 등이었으며 100% 이상을 지급하는 업체는 4곳(2.3%)에 불과했다.

휴가 기간은 4일간이 166개 업체(94.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6일 이상이 5개업체(2.8%), 5일간이 2개 업체, 3일간이 1개 업체, 정상 가동이 1개 업체 등으로 파악됐다.

123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대전산업단지협회(1.2 공단)는 사정이 조금 나은 편으로 현재 45곳(36.5%)에서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대부분 정기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천안 상공회의소가 최근 천안.아산.홍성.예산.당진 등 충남 서북부지역 제조업체 200곳을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 지급 및 휴가 실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49.7%인 81개 업체가 상여금을 지급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대상 129개 업체 가운데 64.3%인 83개 업체가 상여금을 지급한것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대전산업단지 관리공단 관계자는 "지속된 경기침체로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상여금 지급이 어려운 현실"이라며 "올 추석은 어느 때보다 알뜰한 선물을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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